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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기업 성공 사례 분석 - 루미르 조명

자산 창업 관리

by 위식의 흐름 2019. 7. 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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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소셜벤처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려고 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시로 루미르 조명에 대해서 예시를 들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루미르 조명의 사회적 가치

최근에 인도처럼 전력난을 겪는 지역에 맞춤화된 상품을 출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도 얼마 전 최소한의 전력으로 냉기 유지를 할 수 있는 냉장고를 현지에 선보이며 이슈 되기도 했다. 여기에 빛 부족이라는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서려는 착한 스타트업도 있다. 인도 전역을 밝히기 위해 전기나 배터리가 필요 없는 조명기구를 개발한 소셜벤쳐 ‘루미르’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도 약 13억 명의 인구가 ‘빛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초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램프를 만들고, 개발도상국 주민들을 위해 등유로 작동하는 램프, 폐식용유로도 불을 밝힐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국내 기업 ‘루미르’가 소셜 벤처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ABC 뉴스, 가디언, CCTV 등 전 세계 약 40개국 480개의 언론매체가 주목하는 조명 업체는 바로 루미르다. 루미르는 빛을 의미하는 ‘루미(Lumi)’와 세상을 의미하는 ‘미르(Mir)’의 합성어로 세상을 빛으로 밝힌다는 의미다.

루미르K는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한 저가 제품이다. 전 세계 약 13억 명의 인구는 지금도 건강에 해로운 등유램프를 사용하려고 연 수입의 30%를 연료비로 쓴다.  등유램프 대신 루미르 제품을 사용하면 연료비는 거의 들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8% 이상 줄일 수 있다.

루미르는 일반 조명 판매점만이 아닌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강남, 성수, 연희동 등을 중심으로 고유한 문화가 존재하는 공간들과 다양하게 협업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를 위함이 아닌 루미르만의 스토리와 가치를 더욱 더 많은 곳에 전달하려 신경 쓰고 있으며, 현재 루미르B 디자인 LED 전구로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하고 있다. 

빛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박제환 대표는 지금까지도 지속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고민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의 빛 보급 사업은 ‘식용유 램프 루미르K'를 통해 2017년 1년간 2,000여명의 사람들이 밝은 빛을 누리고 있다. 이는 루미르K 사용을 통해 연료비 절감으로 잉여 소득, 야간 활동 증대를 통한 추가 소득 발생 등 유해 물질 배출 감소로 실내 공기 오염이 완화 되는 등 빛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질도 개선 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루미르는 전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 했지만, 디자인 왜 130년 전 에디슨 전구에 여전히 멈춰 있을까? 라는 생각에 디자인 전구 루미르B를 개발하게 되었다. 디자인 조명을 생각할 때 ‘전구’ 자체를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와 모양으로 전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악세서리들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조명이 화려해질수록 가격은 비싸지고 전구를 꾸미는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그냥 전구 자체가 예뻐지면 된다 생각하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였다.

루미르는 이전에도 크라우드 펀딩에서 일정 금액이 도달하여 전기가 닿지 않는 칼리만탄 훌루 마을에 현지형 램프 루미르K를 보급한 바 있다. 무언가 세상에 가치가 있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 공감들을 통해 또 더욱 큰 가치와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내는게 오히려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보급이나 봉사의 개념이 아닌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 하는 것이 루미르의 목표이다. 그러한 필요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 지금은 가능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이나,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루미르 조명의 기술적 가치

흔히 먹는 식용유가 램프를 켜는 ‘원료’가 된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인도네시아 어느 마을에서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명 ‘식용유 램프’ 덕분에 마을의 밤은 조금 더 밝아 질 수 있었다. 루미르가 전해 준 작은 램프 ‘루미르K’ 덕분이다. 처음부터 식용유 램프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였다. 개도국의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쳐 비로소 현지에 가장 적합한 램프를 만들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연료로 사용하는 등유의 유통구조가 열악해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었다. 이 때문에 루미르K가 잘 작동하지 않았다. 고민하던 그는 문득 폐식용유를 떠올렸다. 식용유는 인도네시아의 7대 필수품이다. 인도네시아는 식용유의 일종인 팜유 생산 대국이다. 식용유 1리터에 800원 정도면 2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1달러로 한 달간 램프를 켤 수 있었다. 게다가 식용유를 사용한 루미르K는 일반 등유램프와 비교해 20%의 연료만으로 2.5배 밝은 빛(광량)을 낸다. 램프도 열전소자를 부품으로 사용해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열전소자를 활용해 외부 전력 없이 식용유만으로 LED를 밝히는 루미르K를 개발 하였다. 식용유는 불이 잘 옮겨 붙지 않아 안전할 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조리 뒤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이용할 수 있어 연료비 또한 절약할 수 있다.

루미르는 제품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1년 이상 현장 검증을 하며 현지인들의 평가를 데이터로 만들었다. 현장 검증에 참여한 250가구 중 92%가 ‘제품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95%에 달했다. 루미르의 진심에 현지 식료품 업체의 투자도 받고 앞으로 루미르를 현지 식용유 브랜드와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루미르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제품의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특허까지 등록을 마쳐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해외 주요 국가에 상표와 디자인 특허까지 등록해 총 1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루미르는 단가를 더욱 낮추기 위해 올해는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올 5월에는 ‘루미르B’라는 새로운 디자인 전구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조만간 인도네시아의 사회적기업을 통해 제작할 계획이다.

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2015년 290억 달러에서 연평균 28% 성장해 2020년 1015억 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루미르는 선진국에 디자인 무드 램프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우고 있다. 루미르는 2019년까지 10만 개의 루미르K 보급과 판매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빛 부족 문제 해결에 획기적 솔루션을 제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술 기반 소셜벤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루미르 조명의 성공요인 분석

박 대표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사업을 NGO식으로 할지, 비즈니스화할지 고민했다. 결국 그는 공학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려면 사업화로 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루미르C. 전기 대신 양초를 이용한 LED 램프. 시장 조사차 미국 뉴욕의 ‘나우’와 한국의 ‘메가쇼’ 두 박람회를 방문했는데, 여기서 테라스 문화에 익숙한 미국을 공략해보라는 조언을 받은 것이다.    또 미국은 양초 사용량도 많고 사회적 가치에도 관심이 높기에 루미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장이었다.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고, 펀딩에서 총 1000명의 선구매를 끌어내며 무려 1억 6000만 원을 단숨에 벌어들였다. 궁극적으로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상용화가 어려웠고, 호텔 등 큰 건물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라 니즈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에서 제공한 해외 탐방 중에 ‘촛불’을 이용한 루미르C를 기획할 수 있었다. 필리핀 탐방 과정에서 현지인 대부분이 촛불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촛불을 이용한 제품을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박제환 대표가 떠올린 것은 열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제백(SeeBeck)효과였다. 촛불에서 나오는 열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고, 이것으로 LED빛을 밝히는 아이디어를 냈다. 큰 열원을 빛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만, 촛불처럼 작은 열원은 약한 자극에도 깜박거리고 흔들리기 때문에 쓸 만한 에너지로 만들기가 어렵다.
 
박제환 대표는 루미르C 개발에 꼬박 1년 이상을 매달렸다. 그 결과 작은 열원을 안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해당 아이디어로 10여 개 창업대회에 참가해 9개 이상의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창업 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과 국가 지원사업비 등을 더해 루미르C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전 제품 ‘리콜’의 파격 행보, 세계인의 신뢰를 얻다
 
올해 초, 루미르는 미국의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에 가장 먼저 제품을 선보였다. ‘촛불 문화’가 익숙한 유럽 등의 해외 시장에서 제품의 시장성을 파악해보려는 시도였다. 비슷한 경쟁 제품이 없다 보니 과연 루미르C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일지도 확신이 없는 상태였다.
 
박람회에서 만난 바이어들은 ‘루미르 C가 테라스 카페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추천했고, 전기를 연결하기 불편한 주택의 테라스 등에서 사용하는 은은한 조명 제품으로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박대표는 테라스 문화가 발달한 해외 시장을 생각하게 됐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한달 반 만에 크라우드펀딩으로 목표했던 금액의 230%인 1억 6천만 원을 달성했다. 세계 56개국의 1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컨텐츠에 루미르가 궁극적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공개했고, 함께할 NGO 파트너를 찾는다는 글도 개재했다.
 
펀딩은 성공적이었지만, 제품 배송 후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박제환 대표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배송을 모두 완료한 후 제품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 킥스타터에 제품을 소개할 때는 루미르C에 촛불을 올려놓는 받침대가 따로 없던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촛농이 떨어지는 것이 싫다’, ‘옮기기 불편하다’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촛불을 올려둘 받침대를 추가로 급히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제품 2000여개를 모두 배송했는데, 몇몇 소비자가 ‘받침대가 열에 녹는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곧바로 받침대 소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공지하고 전 제품을 리콜했다. 대기업도 아니고 작은 스타트업이 개개인에게 보낸 제품을 전부 리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이 컸을 것 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보내줄 순 없었고, 회수해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보완했다. 그 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홍콩의 한 백화점 담당자는 저희의 리콜 사태를 지켜본 뒤 입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루미르K’가 바꾸게 될 지구의 빛
 
제품의 생산 단가를 고려하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동시에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같은 제품을 선진국에서는 더 비싸게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박대표는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다르게 만들기로 한 것.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원가를 낮췄다.
 
저가형 제품은 수익 구조가 전혀 없이 15불 내로 유통이 될 예정이다. NGO 및 비영리단체에만 판매하고, 재난용품으로 보급하는 방향도 구상 중이다. 에너지원도 양초가 아닌 등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조사를 하다 보니 필리핀 외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는 촛불보다 등유 램프 사용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루미르가 새로 개발한 램프는 등유를 사용하되 기존의 20%만 사용하며 2.5배 밝은 빛을 만들어낼 수 있다. 루미르K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3개국 4개 지역에서 NGO와 협업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한 후, 소액의 선수금을 내고 나머지는 절감한 연료비만큼 매달 조금씩 갚아가는 방식(PAYS)으로 이윤 없이 판매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최종적인 솔루션이 등유를 이용한 램프는 아니다.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중간 매개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루미르K가 될 것이란 예상하고 있다. 세상에 신기하고 착한 제품의 사례는 많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저 하나의 사례로만 끝나버리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아박대표는 착한 제품도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약하디 약한 촛불도 강한 빛으로 만들어 낸 그들이기에, 결코 포기란 없을 것이다. 루미르가 밝히는 빛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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